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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 촬영지 어디?”…꿈틀대는 여행族, 움트는 소비 심리
입력 2017-06-09 08:31

▲'윤식당'에 출연한 배우 이서진, 윤여정, 정유미, 신구(사진=tvN)

요즘 방송계는 그야말로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열풍이다. 단 한 번뿐인 인생이니 즐기자는 풍조 속에 여행 예능과 힐링 예능이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이 기세에 힘입어 대리만족을 지향하는 프로그램도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그 중심에 섰던 예능 중 하나가 바로 ‘윤식당’이다. 지난 3월 24일부터 5월 19일까지 두 달여 간 tvN에서 방송된 ‘윤식당’은 배우 신구·윤여정·이서진·정유미가 따뜻한 남쪽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 길리 트라왕안에 작은 한식당을 열고 이를 운영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작발표회에서부터 나영석 PD는 “현실에선 불가능한 공간이니 방송에서라도 실현해보고 싶었다”면서 “그림 같은 곳에서 낮에 고생을 하고 밤에는 그 대가로 편하게 쉴 수 있는 삶을 보여드림으로써, 대리만족을 드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한 것도 아니고, 그저 메인 셰프 윤여정 휘하의 직원들이 분주하게 식당을 꾸린 모습만이 담겼지만 그 파급효과는 컸다. 전체 방송분의 평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0%대를 꾸준히 기록, 지상파를 압도했을 뿐만 아니라 정유미가 주로 착용했던 반다나, 앞치마, 귀걸이, 선글라스 등 스타일 아이템이 유행처럼 번졌다. ‘윤식당’에서 선보였던 불고기 라이스의 레시피도 인기를 얻었다.

▲'윤식당'에 출연한 배우 신구, 정유미, 윤여정, 이서진(사진=tvN)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단연코 ‘윤식당’의 배경이 된 인도네시아 롬복 섬의 길리 트라왕안이다. 그림 같은 풍광에 평화로움이 깃든 이 섬은 한국인들에겐 아직 낯선, 희소성이 가득한 새로운 여행지다. 실제로 ‘윤식당’에서는 식당 이야기뿐만 아니라 길리 트라왕안의 아름다운 자연이 시청자들에 좋은 반응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흥미와 관심은 실제 구매행동으로 이어졌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 과장은 “아직까지는 매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거나 하진 않았다. 해당 지역에 대한 예약이 들어오기 시작한 정도다”면서도 “여행객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만큼 이번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긍정적인 추세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해당 지역에 대한 여행 상품의 구매가 출발일 기준 6월 달은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했고, 7월의 경우 100% 증가했다”면서 “다른 동남아 지역에 비해 큰 수요가 나오는 지역은 아니지만 유의미한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7월 이후에 수요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원형진 모두투어 홍보팀장은 “‘윤식당’의 배경이 되는 인도네시아 롬복은 접근성이 그리 좋은 곳은 아니다. 노선 자체도 애매해서 패키지로 접근하기엔 무리가 있는 지역”이라면서 “여행상품으로 개발하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으나 해당 지역에 대한 홍보는 톡톡히 된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며 관련 문의가 증가한 측면은 확실히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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