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여성임원ㆍ중간관리자, 멘토-멘티로 만나…경험 공유ㆍ비전 제시

입력 2017-05-26 09:31수정 2017-05-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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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후배 키우기의 장…‘제17회 차세대 여성리더 콘퍼런스’ 개최

(WIN(Women In Innovation))

기업의 중간관리자급 여성 250여명이 기업 여성대표·임원 40여 명을 멘토로 만나 고민을 나누고 노하우를 공유했다.

사단법인 WIN(Women In Innovation)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제17회 차세대 여성리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차세대 여성리더 콘퍼런스’는 재직 여성들을 대상으로 직장 안팎에서 새로운 일을 찾아 도전하고 조직에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리로, 지난 2009년 이래 매년 두 차례씩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올해 WIN 창립 10주년을 맞는 해인데다 지난 2월 황지나 한국GM 부사장이 WIN 2대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첫 공식 행사로 단체의 운영방향을 제시하고 그간 소회를 밝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WIN(Women In Innovation))

황 회장은 “지난 10년을 손병옥 1대 회장께서 잘 이끌어 주셨다. 많은 장애물을 극복하고 변화를 지속하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했다. 이제 잘 닦아 준 길을 좀 더 확대하고 탄탄하게 하면서 달려갈 일만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그간 소회를 밝혔다. 이어 “WIN의 외연을 확장하고, 아이덴티티 (Identity)를 확고히 해야 할 때다. 기업이 여성을 전문경험이 있고, 지식이 있고, 리더십이 있는 인재를 찾을 때 WIN의 멤버가 발탁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WIN의 영향력을 점차 넓혀가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차세대 여성의 본보기로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콘퍼런스 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황 회장은 주제를 ‘나답게 존재하기(Presence, 이하 프레즌스)’로 선정한 것에 대해 “여성리더로서 살아가며 직장에서의 성과 창출과 경력개발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스스로의 가치를 잊고 있지않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면서 “진정한 여성리더로 뿐만 아니라 어제보다 나은 ‘나’로 성장하기 위해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한다. 모든 판단의 기준은 자신에게 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주제강연과 그룹 멘토링 등 두 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주제강연자로 나선 한국딜로이트 조선경 리더십코칭센터장은 ‘프레즌스’ 주제로 오랜기간 비즈니스 코칭전문가로서의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조 센터장은 “과거에는 여성임원이되려면 남자처럼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추세가 바뀌었다. 여성들에게 남자처럼 하려고 하지말라고 조언해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프레즌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레즌스는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 △보고서에 내 주장을 담아서 얘기하는 것 △후배들이 어려움을 토로할 때 토닥거려 줄 수 있는 것 등과 같이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할 모습’이라고 개념을 정의했다.

조 센터장은 “프레즌스는 상황과 맥락에 맞게 조정되는 개념이다. 누구와 있느냐,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이냐에 따라 조정해나갈 수 있어야한다. 스스로에게 솔직하기를 권한다”면서 “프레즌스를 획득하려면 자신의 진정한 감정, 믿음, 노력, 그리고 가치관과 일체돼야한다”고 전했다.

(WIN(Women In Innovation))

강연에 이어 멘토와 멘티 간의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여성 임원 멘토 1명과 후배 멘티 5~6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멘토는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멘티들은 실무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털어놓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홍상희 LG CNS 상무와 허진경 JTI 전무, 이지애 삼성생명 부장 등이 WIN 활동을 하면서 느낀 감정과 경험, 발전방향 등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편 WIN은 ‘여성리더를 키우는 리더들의 모임’이라는 슬로건 아래 2007년 11월 국내기업과 다국적기업 여성임원 40여명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이후 2009년 여성부 산하법인으로 출범, 현재 100여개 업체로부터 150여명의 회원이 함께 하고 있다. △여성임원들의 권익보호·역량강화 △기업 중간관리자들의 리더성장지원 △사회에 공헌하는 여성전문인력 육성 등과 관련된 사업을 기획·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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