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망리단길?'… 요즘은 익선동이 대세

입력 2017-05-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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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런 한옥에 카페·식당 즐비 ‘젊은이의 거리’로 각광…상가 권리금·임대료도 껑충

▲최근 익선동이 새로 뜨는 젊은이들의 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17일 정오께 찾은 익선동은 평일 오전이라는 한가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유명 맛집을 중심으로 긴 줄이 늘어서 있기도 했다.

“요즘 인스타 보면 대세는 ‘#익선동’이죠.”

최근 서울 익선동이 새로 뜨는 젊은이들의 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얼마 전부터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를 익선동으로 선택하는 일이 많다는 최예지(28) 씨는 “고풍스런 한옥들 안에 세련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예쁜 카페와 식당들이 들어서 있어 만나기 좋은 장소다”라고 익선동의 매력을 설명했다. 17일 정오께 찾은 익선동은 평일 오전이라는 한가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유명 맛집을 중심으로 긴 줄이 늘어서 있기도 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2년 전부터 익선동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익선동 상가의 권리금과 임대료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 익선동에 위치한 132㎡ 규모의 한 상가건물은 3.3㎡당 임대료가 8만7500원으로, 인사동의 175㎡ 규모 상가의 3.3㎡당 임대료인 8만4000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소형 상가의 3.3㎡당 임대료는 7만6000원에서 12만5000원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권리금 또한 없는 곳에서부터 많게는 7000만 원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종로구 D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익선동 상가 임대는 요즘 빨리 없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사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익선동은 행정구역 면적 자체가 작으며 길이 좁은 특성상 33㎡ 이하의 작은 카페나 식당을 운영할 만한 소형 상가 임대가 많다. 장소가 좁다 보니 상가별로 임대료와 권리금 등의 격차도 크다.

익선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인사동 문화의거리나 창경궁 같은 유명한 관광지가 인접해 있어 젊은층이 자주 드나들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점이다. 지하철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3가역과 3호선 안국역이 교차하는 대중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로수길이나 망리단길과 같은 수준의 거대 상권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투자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익선동의 경우 길들이 좁아 확장이 어려운 편이고 가까이에는 인사동 문화의거리라는 큰 상권이 있어 가로수길이나 경리단길 같은 대표적인 상권들에 견줄 만큼 확장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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