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인도 화폐 개혁에 베팅…전자결제 업체에 14억달러 출자

입력 2017-05-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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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유동성 부족해진 상황에서 신용카드 보급률 낮아 전자결제 각광받고 있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인도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티엠(Paytm)에 14억 달러(약 1조58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도 정부의 화폐 개혁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결제 서비스 산업에 베팅한 것이다.

페이티엠은 인도 최대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로 이 업체의 모회사인 원97커뮤니케이션스(One97)는 2015년 기준으로 42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인정받았다. 일각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유치가 확정된다면 몸값은 70억~90억 달러로 뛸 것으로 추산했다.

이미 페이티엠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신용카드 보급률은 낮은데다가 최근 화폐 개혁으로 시중에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페이티엠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10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감안했을 때 페이티엠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부패를 척결하고자 지난해 11월 화폐 개혁을 단행했다. 전체 화폐 유통 물량의 86%를 차지하는 500루피와 1000루피 등 고액권 화폐 2종을 폐지하고 새로운 500루피와 2000루피 화폐로 교환하도록 했다.

소프트뱅크는 한동안 인도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해왔으며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에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다. 최근에는 아마존에 맞서기 위해 인도 본토 전자상거래업계 양대산맥인 스냅딜과 플립카드의 인수·합병(M&A)을 압박하며 현지 시장 판도 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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