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이 꼽은 닮은꼴 리더십…文-安 ‘세종대왕’ㆍ 洪 ‘박정희’

입력 2017-04-25 23:23수정 2017-04-2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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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다산 정약용’ㆍ심상정 ‘삼봉 정도전’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각 당 후보들이 발언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자신과 가장 유사한 역사속 인물로 세종대왕을 꼽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닮은꼴 리더십으로 제시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다산 정약용 선생,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삼봉 정도전을 선택했다.

문 후보는 25일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대선후보 4차 TV 토론회에서 ‘역사적 인물 중 자신의 리더십이 누구랑 잘 맞나’라는 질문에 세종대왕을 꼽았다.

문 후보는 “그 당시 획기적인 조세개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게 아니라 5개월 동안 17만명 국민의 의견을 물었다”며 “왕조 시대에 대단하지 않나, 그렇게 소통하는, 국민과 눈을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인사와 소통의 리더십을 닮고 싶다”면서 세종대왕을 꼽았다. 그는 “장영실을 등용해 많은 업적을 이뤘는데 출신을 가리지 않고 실력만 인정해 뽑은 결과”라며 “백성으로부터도 여러 정책을 경청하고 효과를 검증한 후 정책화한 수많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지금은 인기가 없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인권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민족을 가난에서 헤어 나오게 해줬다”며 “남북관계가 이렇게 어려울 때 강인한 대통령이 나와야 이 문제를 수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가 자신과 유사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다산 정약용을 꼽았다. 유 후보는 “백성, 민초들의 고통을 헤아리고 그에 필요한 해결책을 찾아내려 노력했다”며 “추상적인 이야기만 한 게 아니라 백성의 삶에서 느끼는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았던, 제대로 된 개혁을 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삼봉 정도전을 선택했다. 심 후보는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조선 건국을 한, 우리 역사에서 가장 개혁적인 정치인”이라며 “촛불이 만든 대선은 첫째, 둘째, 셋째도 개혁인 만큼 과감한 개혁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 삼봉 정도전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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