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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큰돌고래 금등ㆍ대포, 20년 만에 제주도 바다로 돌아간다
입력 2017-04-21 06:00
해수부-서울시, 서울대공원에서 자연방류키로 결정

▲사진 왼쪽이 금등, 오른쪽이 대포다.(해양수산부)
1997년과 1998년 제주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포획돼 서울대공원에서 지냈던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가 자연방류된다.

해양수산부는 서울특별시, 해양환경관리공단, 서울대공원과 함께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금등, 대포)를 본래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협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금등과 대포는 모두 수컷으로 1997년에서 1998년 사이 제주 한경면 금등리와 서귀포 중문 대포리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불법 포획된 후 제주지역 돌고래 전시·공연업체에서 살았다.

이후 1999년 금등(당시 7~8세)이, 2002년 대포(당시 8~9세)가 각각 서울대공원 해양관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15년 이상 건강하게 사육돼 왔다.

이번 방류는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요구에 부응해 대표적인 보호대상해양생물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인 남방큰돌고래의 자연 개체수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결정됐다.

일반적으로 자연 상태에서의 남방큰돌고래의 평균수명은 30~35세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이들의 나이는 금등이가 25~26세, 대포가 23~24세로 추정된다.

금등, 대포는 현재 건강한 상태이나 오랜 기간 동안 실내 사육시설에서만 생활했기 때문에 방류 전 자연 적응에 용이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방류 성공의 핵심 요건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와 서울시는 사육시설에서 야생적응훈련지인 가두리까지의 이송과정, 가두리에서의 자연적응과정 등 방류 전과정에 대한 기술적 사항을 꼼꼼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방류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이송 전 1개월 간 실내에서 활어 포획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후 야생적응훈련지 선정 시 실제 남방큰돌고래의 서식환경과 유사하고 자연 무리와 실제 교감이 가능한 최적의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금등이와 대포는 5월 중 사육시설에서 방류 현장인 가두리로 이동하고 7월초까지 야생적응훈련을 한 후 적응 추이를 보아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살고 있는 제주 연안에 방류될 계획이다.

현재 제주 연안에는 남방큰돌고래가 100여 마리 정도 서식하고 있다.

한편 앞서 방류한 제돌이(2013년)와 태산·복순이(2015년)도 무리와 함께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 국립수산과학원의 ‘남방큰돌고래의 서식 환경 조사 및 개체식별조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먼저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태산이, 복순이처럼 금등, 대포가 고향인 제주해역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생활할 수 있도록 방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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