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스타트업 생태계의 PR

입력 2017-04-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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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 회사가 투자한 회사의 미디어 인터뷰 자리가 있었다. 커넥티드카 보안 기술을 개발 중인 회사의 비전 속에서 멀게만 느껴졌던 미래형 자동차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차세대 기술로 촉발된 산업환경의 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며, 그 중심의 한 축에 스타트업이 있다.

IT 분야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하는 벤처캐피털(VC)에서 피아르(PR) 업무를 담당하면서 빠른 변화의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전자·바이오·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ICT 기술, 디지털 환경을 윤택하게 만드는 각종 플랫폼 서비스 등 스타트업의 지근거리에서 새로운 사업 비전을 파악하고 외부에 소통해 나간다.

PR는 조직에 대한 공중의 긍정적인 지각 형성 과정이다. 스타트업의 투자 발표를 기점으로 관계의 첫 단추를 채우고, 신기술과 서비스를 시장에 알려 사회 전반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겨날 때 간접적으로나마 IT 산업 최전선에서 혁신에 동참하고 있음을 느낀다.

트인 눈으로 세상을 보는 창업가들의 시야도 배울 수 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흐름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업 기회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으며, 창업가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얻게 되는 교훈도 값지다. 뒤늦게 모바일 태동기를 겪는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광고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현지의 한인 기업, 10명 남짓한 인원으로 시작해 전 세계 17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모바일 게임 기업 등 세계 각지에서 저력을 보이는 창업가들의 도전 과정 속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예상치 못하는 미래는 계속해서 다가올 것이다. ICT 기술의 발전과 이로 인한 매체 환경의 변화로 PR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대 창업가 정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는 도전과 혁신을 전달하는 창업 생태계 PR의 본질임은 변함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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