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에 여행ㆍ호텔업계 신바람

입력 2017-04-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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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2배 비싸도 매진 임박… 호텔 내국인 예약 60%선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 호텔업계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여행지는 물론, 아웃바운드 여행 예약률도 늘고, 호텔업계도 매출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12일 여행 및 호텔 업계에 따르면, 5월 1일 노동절,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에 이어 주말을 포함해 9일 대통령 선거일까지 이른바 ‘황금연휴’가 다가온 가운데, 호텔 및 여행사의 내국인 예약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연휴 기간에 내국인 예약 비중이 50~6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5~20% 증가한 수치다. 비즈니스호텔인 알로프트 서울 강남도 연휴 기간 내국인 예약 비율 36%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류민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지배인은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대선까지 연이은 특급 황금연휴로 호텔업계에서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5일과 6일 양일은 이미 예약 문의가 많아 만실이 예상된다. 또 연휴가 길어지면서 장기 투숙하는 고객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길어진 연휴에 해외로 나가는 고객도 많지만, 표를 구하지 못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고객들은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근처 호텔 패키지를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여행업계도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앞서 4월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 1일 기준 전년 대비 14.1%, 5월은 전년 대비 29%의 증가세를 보였다. 황금연휴인 오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총 9일간의 출발 기준 해외여행 수요는 11일 기준 약 7만7000여 명으로, 4월 29일과 5월 3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5일~5월 8일까지 총 4일간 해외여행 수요는 2만3000여 명에 그쳤다. 목적지는 동남아 43.8%, 일본 18.6%, 중국 12.7%, 유럽 11.7%, 남태평양 8.8%, 미주 4.4% 순으로 장거리 지역이 평소 대비 2배 정도의 비중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투어는 황금연휴 기간 아웃바운드 전체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사드 영향으로 인해 중국을 제외하면 50%가 넘는다.

황금연휴 기간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동남아가 49.2% 늘었다. 유럽은 13.4%, 중국은 12.3%, 일본은 11.9% 증가했다. 남태평양은 7.9% 늘었으며 미주 지역은 5.3%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티몬은 29일부터 5월 7일까지 항공권 가격 비교 서비스를 통해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홍콩, 대만 순으로 국내 여행객들의 검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원선 하나투어 과장은 “5월 3일 출발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많다. 연차를 활용하면 총 9일의 장기여행이 가능한 만큼이나, 장거리지역 여행을 계획한 여행객이 평소 대비 2배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동일 조건에서 여행 비용은 평소 대비 50%, 드물게는 2배가량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 이 가운데 70% 가까이를 항공 운임이 차지하는 까닭이다. 여행 업계는 대만이나 코타키나발루, 삿포로, 오사카, 오키나와 등의 인기지역은 황금연휴를 대비해 미리 확보해둔 전세기 좌석이 많아 아직 예약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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