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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내부 주차난으로 골머리…“직원들, 헬기타고 출근할 판”
입력 2017-04-12 17:01
불만 토로하는 직원들 원성 높아

▲미국 팔로알토에 있는 테슬라 본사 주차장에 혼잡하게 주차돼 있는 차들. 출처 = 인스타그램 캡쳐

시가총액 기준 미국 자동차 업계 1위 자리를 노리는 테슬라가 내부에서 주차장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주여행을 계획하고 초음속 철도와 자율주행차를 만들고 있지만 정작 자사의 교통 문제는 난제로 남아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테슬라의 컨퍼런스 콜에서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주차 문제는 나를 괴롭히는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1년 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지역의 테슬라 본사와 오하이오주 프리몬트 지역의 테슬라 공장은 주차난을 겪고 있다. 프리몬트 지역의 테슬라 공장에는 현재 6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고 주차 자리는 4500개가 있다. 때문에 직원들은 근무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주차 전쟁을 벌인다. 이른 출근을 한 근로자들은 차에서 모자란 잠을 잔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본사 주차장에 주차 공간이 부족해 위험하게 주차된 차. 출처 = 인스타그램 캡쳐

공장에서 일하는 호세 모란 근로자는 “주차할 자리를 찾으려고 근무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한다”며 고 밝혔다. “오전 5시 25분부터 근무 시간인데 주차를 하려면 프리몬트에서 60마일 떨어진 집에서 적어도 오전 3시 25분에 출발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본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팔로알토의 캐서린 카프란스 소방서장은 테슬라 본사의 주차장을 “악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 응급 상황이 발생해 테슬라 본사로 최소 3번 이상 출동했는데 그때마다 고역을 치렀다”고 회상했다. 점심때에 본사를 찾는 푸드 트럭도 불만을 토로했다. 푸드 트럭들은 주차 공간이 없어서 길 한가운데 주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도 원성이 자자하다. 한 네티즌은 “가능한 한 빨리 자율 주행 기술을 발전시키려고 경영진들이 동기를 부여한 것 아니냐”고 인스타그램에 비꼬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한 직원은 “우리는 종종 헬기를 타고 와야 한다고 농담을 주고받는다”고 썼다.

테슬라 측은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본사 주변에 와이파이가 설치된 셔틀버스 운행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머스크 CEO는 “모델3를 2020년까지 100만대 팔고자 공장 규모를 지금의 2배로 늘릴 것”이라며 “공장 규모를 키우면 프리몬트 지역의 공장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머스크 CEO는 지난 2월 근로자들에게 “프리몬트 공장 밖의 외부 주차장과 연결하는 전기차 롤러코스터를 고안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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