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팬들이 유희열을 '갓희열'이라 부르는 이유

입력 2017-04-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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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K팝스타5' 화면 갈무리)

"유희열이 '갓희열'이다"

"유희열 아니었으면 안예은의 수많은 자작곡을 못 들었을 거다"

이 글은 2015년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5' 오디션에 참가한 가수 안예은이 '홍연'을 부르는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당시 안예은은 투톤 헤어스타일에 범상치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첫 오디션 곡으로 '홍연'을 불렸다.

안예은의 자작곡 '홍연'은 영화 '왕의 남자'를 보고 영감을 얻어 연산군의 시점에서 가사를 썼다고 소개했다.

심사위원 박진영과 양현석은 공통적으로 "독특하다"고 평하면서도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거나 "공감이 안 된다"며 불합격 카드를 줬다.

하지만 유희열의 시각은 달랐다. 유희열은 안예은을 "생소하다"며 "이런 가수가 아직 우리나라에 없다고"평했다. 이어 "독특하다는 관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다"며 와일드카드를 써 안예은을 기사회생시켰다.

이후 안예은은 'K팝스타5'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고, 인디레이블인 팬더웨일과 전속계약을 맺으며 지난해 11월 '홍연', '봄이 온다면'을 포함한 자작곡 9곡을 담은 데뷔 음반을 발표했다.

(출처=SBS 'K팝스타5' 화면 갈무리, MBC '역적' )

이중 '홍연'과 '봄이 온다면', '상사화'가 현재 방영 중인 MBC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의 OST에 합류했다.

네티즌들은 '역적'에서 '홍연'등이 극과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우러져 몰입을 배가시킨다고 호평했다. 유희열이 당시 안예은을 탈락시켰다면 드라마에서 이 곡들을 들을 수 없을 거라며 유희열의 선택이 나비효과를 일으켰다고 입을 모았다.

또 유희열은 당시 심사에서 나지막이 "제일 마지막에 말하겠다"고 했다. 이는 이미 박진영과 양현석의 선택이 탈락을 향하고 있음을 직감하고 자신이 마지막에 와일드카드로 살리는 계산을 마친 셈이라는 점에서 더욱 소름 돋게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역적'에는 역시 안예은이 작사·곡을 한 '익화리의 봄'도 삽입됐다. 이 곡은 배우 김상중이 불렀다.

안예은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김상중 선생님께서 노래를 불러주셔서 곡의 의미가 몇 배로 더 살아났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안예은은 데뷔 이후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9일 안예은 소속사 팬더웨일에 따르면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M POT 홀에서 단독 미니콘서트 '안예은의 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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