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겨냥 “무능력한 상속자에 국가 맡기면 국민 불행”

입력 2017-04-04 15:23수정 2017-04-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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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서 회자된 “누구입니까” 외침만 6번… 지지자들 호응 이끌어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4일 “무능력한 상속자에게 국가를 맡기면 국민도, 자신도, 자산을 물려준 사람까지 불행해진다”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속자로 겨냥하며 비난한 셈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정견발표에 나서 “능력 없는 사람들이 상속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가 박정희 딸 아니었으면 어떻게 대통령이 됐겠나. 이재용이 이건희 아들 아니었으면 어떻게 삼성의 일인자가 됐겠나”라면서 “유산 받아 손쉽게 올라간 사람들 어떻게 됐나. 대한민국 큰 위기에 빠뜨리고 감옥에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요구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라는, 돈과 빽이 이기는 사회 뜯어고치라는 것”이라면서 “상속자의 나라에 청년들이 절망한다. ‘청년이 죽으면 민족도 죽는다’는 게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이라고 했다.

그는 “스스로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 이끌고, 경제 이끌고, 나라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 젊은이들이 꿈 가지고 도전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저는 도전하고 중도에 포기한 적 없다. 경제에서도, 정치에서도, 스스로 힘으로 성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미래를 이끌 수 있는 대통령 뽑아야 한다”며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저 안철수가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경선이 열린 대전지역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제가 청년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청춘콘서트를 시작한 곳이고, 국민의당이 창당한 정치혁명의 발원지”라면서 “대전, 충청, 세종은 저에게 약속의 땅이자 승리의 땅, 미래의 땅”이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복성을 통한 특유의 굵고 낮은 목소리로 반복해 세간에서 화제가 된 ‘누구입니까’ 멘트도 빠지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상속자들 나라를 공정한 기회의 나라로 바꿀 지도자, 누구입니까” “정치개혁할 혁신가, 누구입니까. 경제개혁할 지도자, 누구입니까” 등 6번이나 ‘누구입니까’를 외치면서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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