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구스, 동물보호단체 반대에도 증시 데뷔 반응은 ‘후끈’

입력 2017-03-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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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의류업체 캐나다구스가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토론토 증시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날 캐나다구스는 뉴욕과 토론토 증시에서 동시 상장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형성된 캐나다구스 시초가는 18달러(2만원)였다. 앞서 책정된 공모가가 17캐나다달러(약 12.78달러)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회사 주가는 공모가 대비 25% 급등한 1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캐나다구스는 총 2000만 주를 공모, 총 2억5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날 회사 가치는 약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구스는 보통 1000달러에 육박하는 고가의 패딩으로 유명한 업체다. 특히 유명인들과 갑부들이 입는 옷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게 됐다. 이 업체는 올해 회계연도 기준 첫 9개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익 역시 26% 늘었다.

사실상 지난 1일 모바일 메시징 업체 스냅의 기업공개(IPO) 이후 올해 두 번째로 큰 IPO 기록을 세운 것이다. 스냅은 첫 거래일 당시 44%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주 스냅의 주가는 성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소강상태를 보였다. 스냅과 마찬가지로 캐나다구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패션산업은 유행에 민감하다. 현재 코치와 케이트스페이드, 마이클코어스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 주가 역시 고점을 밑돌고 있고 보석 브랜드 티파니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캐나다구스는 동물보호단체들의 거센 반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동물보호단체 PETA 소속 회원들은 뉴욕과 토론토 증권거래소 앞에서 코요테 탈을 쓰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트레이시 레이먼 PETA 부회장은 “캐나다구스 옷에 사용된 모든 털은 덫이나 총, 몽둥이 매질을 당한 코요테의 고통스럽고 끔찍한 죽음을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PETA는 캐나다구스 주주총회에 참여하고자 4000달러 어치의 캐나다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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