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밥·국밥·덮밥…복합밥 多 있어요” …혼밥족·혼밥러 위한 간편식 ‘열풍’

입력 2017-03-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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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오뚜기·청정원 잇따라 신제품 출시…대형마트·편의점 등도 가세

▲왼쪽부터 대상 청정원이 ‘집으로 ON’ 첫 제품으로 내놓은 불고기브라더스 중 ‘옛날 서울식불고기’, CJ제일제당의 ‘햇반컵반 미역국밥’, 오뚜기의 김치참치덮밥.

최근 1인가구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혼밥족에게 가정간편식(HMR) 열풍이 불면서 국내 시장 규모가 올해 3조 원가량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HMR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업체들이 컵밥·국밥·덮밥 등 복합밥 상품군에 새로운 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2012년 9600억 원이던 국내 HMR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조3000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2조7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리서치에 따르면 컵밥류 등의 제품군을 포함한 복합밥 시장은 CJ제일제당(73%)과 오뚜기(26%)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시장은 식품업체와 대형마트·편의점 등이 시장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6월 ‘비비고 가정간편식’으로 HMR 시장에 뛰어든 CJ제일제당은 혼밥족의 증가로 지난해 10% 가까운 매출 신장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7%, 6.5% 증가한 8조9413억 원, 6245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15종의 컵반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오징어덮밥’, ‘볶은김치덮밥’ 등 냉장 복합밥을 선봬 편의점 시장 공략을 강화한 CJ제일제당은 복합밥 시장 점유율을 2015년 40.7%에 이어 약 6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컵반 판매량은 1635만 개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혼밥족 증가가 한몫했다”며 “지난달에는 설렁탕과 소고기미역국, 닭곰탕 등 3개의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지난 2015년 ‘오뚜기 볶음밥’으로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냉동밥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9월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했고, 3개월 뒤인 12월에는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등을 출시해 기존의 쇠고기미역국밥 등까지 총 11종을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는 2016년 출시 이후 약 350만 개, 약 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대상의 청정원은 지난 2015년 12월 출시한 프리미엄 간편식 ‘휘슬링쿡’ 11개 제품을 비롯해 컵국밥, 냉동밥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일부터는 11번가에서 온라인 전용 제품 브랜드 ‘집으로ON’을 출시, 혼밥족 공략에 나섰다. 청정원이 ‘집으로ON’을 통해 선보이는 제품은 맛집 요리인 불고기브라더스 양념육이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불고기브라더스의 노하우가 담긴 인기메뉴에 원료육, 청정원의 간장과 고추장으로 만든 특제 양념을 더했다”며 “1~2인이 즐길 수 있는 소포장 제품으로 팬에서 6분 정도 조리하면 돼 혼자서도 먹기 간편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혼밥족의 증가로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업체들도 HMR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혼밥족을 겨냥해 간편식품 신상품 출시를 주2회로 확대하고 출시 예정 상품 수 역시 평소보다 50% 이상 늘릴 예정이다.

최근 3년간 CU(씨유)의 전년 대비 간편식품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2014년 13.4%, 2015년 22.5%에서 지난해에는 56.7%까지 껑충 뛰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 매출 신장률 역시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김석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편의점은 혼밥족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성비 높은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생활 속 쉼터로서 자리매김 했다”며 “혼밥족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요소에서 B+프리미엄을 더한 상품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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