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서울 아파트 값 7주 연속 상승

입력 2017-03-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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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 추이

서울 아파트 값이 7주 연속 상승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의 부활을 앞두고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는 재건축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14%, 일반 아파트는 0.02% 올랐다.

이번 주 상승률은 지난 2주동안(0.06%, 0.05%)의 오름폭보다는 낮지만 개포주공, 서초 통합재건축(반포동 한신3차 등), 잠실주공5단지의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해 1월 둘째 주 이후 7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종로(0.25%) △은평(0.13%) △성동(0.12%) △강서(0.11%) △서초(0.11%) △영등포(0.09%)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종로는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로 중소형아파트를 찾는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됐고, 서초는 집주인들이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등이 2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0%)은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변동성이 낮았다. 11ㆍ3대책 이후 가격조정도 적었지만, 매수세를 자극할만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전세가격은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3%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이 오른 지역도 있지만 새 아파트 입주와 주춤한 수요 영향에 전세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김은선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11·3대책 이후 미국 금리인상과 잔금(집단)대출 규제 강화, 총체적상환능력심사(DSR) 도입 등으로 침체하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재건축 단지에 힘입어 반등하는 분위기"라며 "가격 폭등이나 상승이 전반적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지만 작년과 유사한 시장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 부동산 시장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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