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기획_여성친화기업 ⑭교보생명] 허금주 상무가 말하는 ‘D&I’의 가치는…

입력 2017-03-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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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금주 교보생명 상무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사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허 상무는 D&I 가치를 실현하는 위원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후배들에 나눠주고자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연1회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사진=이동근 기자 foto@

△교보생명의 디앤아이(D&I)란 무엇인가.

“개개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차이점을 수용하면서 포용하는 조직의 문화를 말한다. 나는 기업들이 D&I를 통해 조직원들에게 소속감과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보생명의 D&I는 2012년 파일럿으로 시작했다. 다양한 직급와 직무를 가진 직원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멘토링과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조직원들의 성장을 돕고자 했다. 여성 사원급 직원을 위한 ‘퀵(Kyobo Women’s Innovative Council in Korea, 이하 KWICK)’으로 시작해 차세대 남성인력으로 구성된 ‘킹(Kyobo’s Innovative Next Generation, 이하 KING)’으로 범위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D&I의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이며 운영방식은 어떠한가.

“현재 두 개의 위원회(KWICK·KING)는 공통적으로 정기 그룹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1회 활동을 정리하는 연차보고서를 제작한다. 멘토링 주제는 남녀 공통으로 많이 다루는 주제들로 구성된다. 주로 경력개발과 스트레스 관리, 일과 가정의 균형, 역량개발 등이다. 위원회가 각자 따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KWICK은 연 1회 우먼 콘퍼런스를 개최해 서로 고민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KING은 야외에서 자기계발 워크숍을 진행한다. 올해 6월에는 약 400명 규모로 ‘혁신’이라는 주제를 내세워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D&I를 이끄는 회장으로서 그간 느낀 소회는.

“어느덧 6년차에 접어들었다. 교보생명 퇴직연급사업본부 여성인력들이 모여 서로 고민을 나누고 경험 공유하던 것이 2015년부터 교보생명 전사 여성들이 연대하는 네트워크장으로 성장했다. 여성들이 계속근로를 하면서 일·가정양립을 실현하려면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HR(Human Resource)이 하드웨어라면 우리는 소프트웨어다. 멘토링과 코칭을 통해 시스템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여성인력 육성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이유가 있다면.

“임원 41명 중 여성은 2명이다. 1990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조직 내에서 여성선배나 멘토가 없었다. 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나는 외부단체에서 멘토를 찾아 선배들과 교류했는데, 그곳에서 듣는 얘기나 경험들이 사회생활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제는 사회적 책임감을 느낀다. 후배들에게 내가 가지지 못했던 부분을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이 앞선다. 여성이 조직에 정착하도록 도와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회사신뢰와 성과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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