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특검 숨통 끊는 건 면허 없는 사람의 불법시술이자 범죄”

입력 2017-02-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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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박근혜-최순실게이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 연장이 사실상 무산되자 “특검팀 수사 중단으로 신날 사람은 특검의 대면조사를 피할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막대한 부패를 숨길 최순실 일가와 재벌 대기업, 그리고 용케 빠져나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웃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오는 27일을 최종변론일로 정하고 평의 준비에 들어가는데, 탄핵이 다가올수록 대통령 측과 자유한국당은 비행에 가까운 막말을 하고 있다” 면서 “급기야 어제는 대통령 측이 최종서면 제출을 거부했고, 한국당 의원들까지 나서 탄핵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생떼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정농단을 넘어서 법정농단까지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헌재에 대한 능멸과 모욕은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률가라는 가면을 쓰고 법치를 허무는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민주주의 역사에 기록 될 것”이라면서 “국민을 모독하고, 법정을 능멸하는 것을 중단하고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내일이면 한국당 박근혜 정권 집권 4년차인데, 어떠한 평가도 필요 없다”며 “지난 4년은 국민에게 악몽과 질곡, 멍에 그 자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선 “망국적 판단으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며 “특검의 숨통을 끊는 것은 면허 없는 사람의 불법시술이자 범죄”라고 오는 28일 종료되는 특검 연장 승인을 압박했다.

그는 “기간 연장 판단은 특검이 하는 것이지, 황 대행은 문제가 없다면 당연히 승인해야 한다”며 “이를 무시하고 자의적, 정치적 판단으로 특검 연장을 승인하지 않는 것은 특검수사 방해 행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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