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부회장 구속 안타깝다"

입력 2017-02-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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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조찬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유일호 경제부총리 초청 CEO 조찬간담회’를 마친 뒤 “동료기업인으로서 안타깝다”며 “빨리 수사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만, 특검수사가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언급할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대한상의는 이 부회장의 구속이 결정된 지난 17일 “글로벌 경쟁의 최일선에 있는 국내 대표기업이 경영 공백 상황을 맞게 된 데 대해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수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고 매듭되기를 바란다”고 공식 견해을 내놓은 바 있다.

박 회장은 현재 논의 중인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치권의 규제법안을 보면 걱정이 많이 된다”며 “20대 국회 개원한 이래 580개의 법안이 발의됐는데 그 중 407개가 규제법안이고 나머지가 지원법안”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나선 유일호 부총리는 '4월 위기설'에 대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 관찰 대상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변수에 대비해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하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만기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예상하고 나름 대응책을 세워놨다”라며 “이런 것만 갖고 우리 경제에 총체적인 위기가 온다고 말하기엔 이른 얘기”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준 금리 인상 확률 등으로 발생할 충격을 줄이겠다고 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늦춰서 가계부채를 관리하고 금리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유 부총리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다음 달 (기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가 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금리가 오를 확률을 40% 정도로 보는데 이미 정부가 세 번 금리를 (인상)한다고 얘기했으므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1300조 원 규모인 가계부채가 지난해 11% 정도 늘었는데 올해 한자릿수대로 증가폭을 늦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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