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의 마지막 회심의 카드 ‘신형 그랜저’… 출격 준비 완료

입력 2016-10-2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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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풀체인지 ‘그렌저IG’조기 출시로 내수회복 승부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회심의 카드, ‘신형 그랜저(코드명 IG)’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작금의 현대자동차는 내수 절벽과 파업 여파로 ‘역성장의 늪’에 빠진 상황. 정 회장은 신형 그랜저 조기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다. 일명 ‘왕의 귀환’이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가 이달 25일께 사전 공개를 통해 베일을 벗고, 다음 달 15일 공식 출시된다. 신형 그랜저는 당초 12월 출시될 것으로 예정되었으나, 11월로 그 시기를 앞당겼다. 신형 그랜저는 남양연구소 파일럿 생산까지 마친 상태로, 파업으로 미뤄졌던 시험 생산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진행된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 2011년 5세대 모델(코드명 HG) 이후 5년 만에 완전 변경된 6세대 모델이다.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이 출시되며, 가격은 기존 그랜저(2988만~3920만 원)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주행 성능이 강화된 파워트레인 등, 기아자동차 ‘K7’의 장점을 상당부분 개선·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랜저는 지난 1986년 7월 1세대(판매량 9만 2571대) 출시 이후 2세대 뉴그랜저(16만4927대), 3세대 XG(31만6798대), 4세대 TG(40만6798대) 모델을 거쳐 현재 시판 중인 5세대 HG 모델까지 국내에서만 총 148만 대가 넘게 팔리며 고급 준대형 세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신형 모델인 K7에 준대형 1위 자리를 내줬으나,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는 부동의 베스트 셀링카다. 지난해 그랜저는 월 평균 7200대가 팔렸다. 현대차 입장에선 내수 시장에 불안 요인이 생기거나, 다른 차종들이 부진이 겪을 때 어김없이 마지막 히든카드로 등장해 반전을 이뤄냈던 효자상품이기도 하다.

정 회장도 신형 그랜저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제네시스’가 고급차 브랜드로 현대차에서 독립하면서, 그랜저는 현대차 브랜드 중 최상위 모델이 됐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중단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울산공장 침수 등 각종 악재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이전 모델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더욱 정교해진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탑재했다”면서 “성능과 편의, 안전 등 모든 측면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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