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 식품도 소비자 입맛따라 '변신'

입력 2007-08-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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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두유제품 이어 차 제품 출시 판매경쟁 후끈

검은콩 식품도 유행을 탄다.

우유나 두유제품 등에서 불었던 '블랙푸드' 열풍이 최근에는 차음료 제품으로 이어져 식품업계의 검은콩 열풍도 그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몇 년 전에만 해도 검은콩ㆍ검은깨를 이용한 '검은콩 우유'나 '검은콩 두유' 제품들이 속출, 할인마트나 편의점 냉장고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요즘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엔 검은콩을 원료로한 차음료가 블랙푸드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

시중에 나와있는 검은콩을 이용한 차음료는 해태음료의 '차온 까만콩차'와 동아오츠카의 '블랙빈테라티'로 음료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현재, 판매경쟁이 뜨겁다. 이들은 서로 비슷한 시기인 4월말, 5월 초에 각각 제품을 출시, 인기스타를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해태음료의 차온 까만콩차는 100% 국산 서리태를 이용해 구수한 맛을 냈으며, 동아오츠카의 블랙빈테라티는 100% 국내산 서목태와 서리태(약콩)를 블렌딩해 만든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검은콩이 원료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만큼 판매경쟁도 치열하다. 출시 후 6월까지는 해태음료의 차온 까만콩차가 약 506만병을 기록해 블랙빈테라티 매출 약 391만병보다 앞서다가 7월에 들어서는 블랙빈테라티가 호조를 보였다. 이달에 들어서는 다시 차온 까만콩차가 앞서고 있는 형국.

이처럼 검은콩 차음료가 높은 인기를 끌자, 유업계는 검은콩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한때 검은콩ㆍ검은깨를 이용한 우유나 두유제품 등을 내놓았으나 판매가 반짝 상승했다가 어느 순간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종된 제품 외에는 일부 제품만 극히 소량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5년 검은콩을 이용한 깜유와 깜두를 내놓았으나 현재는 깜유만 소량 생산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검은콩 우유와 두유제품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물량이 대폭 줄었다.

유업계 관계자는 "블랙푸드 열풍으로 검은콩 제품의 시장이 형성됐다가 어느 순간 사그러들었다"며 "검은콩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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