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 시장 잡아라”… 가구업계, 물류센터 몸집 불리기 경쟁

입력 2016-09-0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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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트, 용인에 축구장 5배 크기 준공한샘, 245억 투입 내년 부산에 착공

▲현대리바트가 5일 경기도 용인 본사 공장에 업계 최대규모의 '리바트 통합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사진은 리바트 통합물류센터 전경. (사진제공=현대리바트)

국내 가구업계가 물류센터 확대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존 특판시장 기업간거래(B2B) 위주였던 가구업계의 사업 비중이 최근 1~2년 새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분야로 옮겨가면서 물류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는 5일 경기도 용인 본사공장에 업계 최대 규모의 ‘리바트 통합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총 25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진 통합물류센터의 총 면적은 3만6300㎡로, 축구장 5개가 넘는 규모다.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배송차 동시 접안 규모를 기존 대비 3.5배 이상 늘린 것이 특징이다.

업계 1위 한샘은 1만9800㎡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245억 원을 투입, 내년 12월 부산에서 착공한다. 총 11곳의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한샘은 오는 2018년 부산 통합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이곳을 동남권역 지역의 공장, 물류센터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에넥스 역시 최근 인테리어 가구 수요가 늘자 용인 물류센터 규모를 추가로 늘렸다. 동시에 물류·시공 인원을 약 50% 확충했고, 물류·재고 관리 시스템도 개편해 B2C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가구업계의 이 같은 물류센터 강화는 최근 급격히 B2C 가구 수요가 늘고 있는 탓이다. 실제 가구업체들의 B2C 사업 비중은 최근 1~2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B2C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빠른 배송과 넉넉한 재고 확보가 필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B2C 수요가 늘면서 특판시장 위주였던 기존의 업계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며 “여기에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도 한몫하면서 업체들의 물류거점 확대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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