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 검찰, "민유성 지시 있었다" 진술 확보

입력 2016-08-30 15:29수정 2016-08-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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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로비 창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수환 뉴스컴 대표가 22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별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으로부터 뉴스커뮤니케이션(뉴스컴)과의 홍보 용역계약 지시를 받았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이같은 내용의 산업은행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뉴스컴과 박수환(58) 대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6일 구속된 박 대표를 상대로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용역계약을 체결 뒤 받은 자금 사용처 등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미 박 대표가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대한 연임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을 마친 상태다.

검찰은 산은 임직원들을 불러 민 전 행장 지시로 뉴스컴에 용역을 주게 된 경위와 함께 2009년 금호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 경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연임결정 과정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특수단 관계자는 "산은이 뉴스컴에 용역을 준 게 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로 (민 전 행장과 박 대표) 두 사람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입증해줄 자료를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제기한 박 대표의 호화 전세기 출장 의혹에 관해 검찰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김 의원의 정보 출처가 검찰이 아니냐는 물음에 특수단 관계자는 "수사팀과 관계없는 사항"이라며 "(상부에 보고한 게 흘러갈) 가능성도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과 29일 박 대표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두 사람이 2011년 대우조선해양 임직원과 함께 고급 전세기를 이용해 유럽 여행을 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송 주필은 두번째 폭로 직후 주필 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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