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과 소아변비의 관계

입력 2016-08-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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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가릴 나이가 지나도 야간에 실수하는 야뇨증의 경우, 이불을 관리해야 하는 부모도 힘들지만, 당사자인 아동이 겪는 좌절감과 고통은 더욱 크다. 아이의 정서적 발달을 저해하며 자존감이 낮아지고 사회성발달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만 5세가 지나서도 야뇨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일찍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야뇨증은 몇 가지 이유에서 발생한다. 첫째,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부족해서 발생할 수 있다. 항이뇨호르몬의 부족은 야간 요량의 증가를 가져와 야뇨증의 유발요인이 될 수 있다. 둘째, 방광의 용적이 부족하거나, 방광이 과민하여 발생할 수 있다. 방광의 발육이 정상적이라고 하더라도 변비 등으로 골반 내 압력이 상승하고 긴장이 증가하면 야뇨증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각성장애에 따른 것으로 이 경우 아이는 실수한 후에도 모르고 계속 잠들어 있기 쉽고, 흔들어 깨워도 잘 일어나지 못한다.

이 중에서 흔히 간과하기 쉬운 야뇨증의 원인이 바로 변비이다. 소아변비와 야뇨증의 관계를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소아의 변비는 의외로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 늘 곁에 붙어서 보육하는 부모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놓칠 수가 있다.

심지어 규칙적인 배변을 하더라도 장내에 분변이 가득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방광이 압박을 받아서 야뇨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지어 분변이 쌓여서 밀려나와 낮에 대변을 흘리는 유분증이 야뇨증과 동반되기도 한다.

아이가 야뇨증이 있다면 부모는 아이의 대변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너무 큰 대변을 본다거나, 너무 단단한, 혹은 묽은 대변도 체크해야 한다.

대변을 지리거나 속옷에 대변이 묻어 있다면 변비로 발생한 문제일 수 있다. 이유 없이 자주 배가 아픈 경우나 배변이 너무 잦은 경우도 변비와 관련될 수 있다. 아울러 배변하기를 꺼리는 아이는 변비인 경우가 많다.

변비는 직장 내에 분변이 과도하게 축적되게 만드는데, 방광은 그 직장 앞에 위치하고 있어 변비가 발생하면 방광을 압박하여 용적이 줄어들게 만들고, 직장의 긴장에 다른 신경자극으로 방광의 수축을 유발하게 된다.

휴한의원 박천생 원장은 “성장발달의 문제 또는 각성장애로 인한 야뇨증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는 소아에게 적용하기에 안전할 뿐만 아니라 재발률도 낮은 편이다”라며 “변비로 인한 야뇨증에도 한약 치료가 큰 도움이 되는데 변비가 원인인 경우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와 규칙적인 배변훈련과 같은 생활습관의 교정은 치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재발방지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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