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생 동갑내기 김하늘·신지애·이보미, 日투어 상금 16억 합작

입력 2016-05-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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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생 동갑내기 김하늘, 신지애, 이보미(이상 왼쪽부터)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휩쓸고 있다. 올 시즌 10개 대회를 마친 가운데 이들 3명이 가져간 상금은 16억원이다. (오상민 가자 golf5@)

88년생 동갑내기 김하늘(하이트진로), 신지애(스리본드), 이보미(이상 28·혼마골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주름잡고 있다. 올 시즌 총 37개 대회(34억2000만엔·약 350억원) 중 10개 대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9억엔(약 90억원)의 상금이 주인을 찾아갔다. 이중 1억5340만4999엔(약 16억원)은 이들 3명의 몫이 됐다. 전체 상금의 1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메르세데스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하늘은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악사 레이디스) 포함, 7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와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에서는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는 3위에 올랐다. 현재 상금순위는 신지애에 이어 2위(5105만6666엔·약 5억2000만원)다.

역시 8개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우승 1회(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 포함, 7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상금순위 1위(5363만5000엔·약 5억4000만원),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 2위(192포인트), 평균타수는 3위(70.73타)를 마크했다.

지난해 상금왕 이보미는 7개 대회에서 우승 1회(PRGR 레이디스컵), 준우승 2회, 3·4위 각각 한 차례씩 차지하며 상금순위 3위(4871만3333엔·약 4억9000만원)에 올라 있다.

아직 27개 대회가 남아 있지만 이들 3인의 상승세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메르세데스랭킹과 상금순위, 평균타수에서 1·2·3위를 나눠가질 만큼 완벽한 트로이카 체제를 굳혔기 때문이다. 1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끝난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에서는 이들 3명이 챔피언 조에 편성되는 진풍경을 연출되기도 했다.

이들은 1988년 태어난 ‘세리키즈’로서 2000년대 중후반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이끌었던 ‘빅3’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하늘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간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두 차례 상금왕(2011·2012년)에 올랐고, 신지애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KLPGA 투어에서 뛰며 3년간 상금왕을 석권했다. 2009년부터 5년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했고, 2014년 초 LPGA 투어 시드를 포기하고 JLPGA 투어에 데뷔했다.

반면 이보미는 2008년 하반기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동, 2010년 첫 상금왕에 올랐다. 2011년부터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고, 지난해 일본 남녀 프로골프 투어를 통틀어 최다 상금(2억3049만7057엔·24억원) 기록을 작성하며 JLPGA 투어 데뷔 첫 상금왕을 차지했다.

다음은 올 시즌 JLPGA 투어 상금순위.

1위 신지애(한국) 5363만5000엔(약 5억4000만원)

2위 김하늘(한국) 5105만6666엔(약 5억2000만원)

3위 이보미(한국) 4871만3333엔(약 4억9000만원)

4위 와타나베 아야카(일본) 3644만8066엔(약 3억7000만원)

5위 류 리쓰코(일본) 3402만1000엔(3억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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