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엘리트 50 인맥분석] 강호인 장관 내정자, 임태희·신제윤·임종룡 ‘행시 24회’ 막강 라인

입력 2015-10-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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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민·정선태·최규연·정두언 등 동기와 ‘청풍초’ 모임 지속

“인재가 돌아왔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한 정부 고위 관계자의 평가다.

실제로 조달청장 이후 정부 밖 야인으로 있었던 강호인 내정자는 인재가 많기로 소문난 행정고시 24회다. 강 내정자가 장관직에 오르면 행시 24회 출신 여섯 번째 장관이 된다. 그만큼 인맥도 탄탄하다.

장관을 지낸 행시 24회 출신으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사법시험 23회인 정선태 전 법제처장 등이 있다.

박근혜 정부에선 행시 24회 수석 합격자인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신 전 위원장과 라이벌 관계였던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 등이 있다.

특히 임종룡 위원장은 강 내정자와 행시 동기일 뿐만 아니라 연대 동문이다. 임 위원장의 경우 연세대 출신 금융인 모임에서 78학번 동기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매우 가까운 사이에다 3년 선배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8년 선배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도 가깝다.

대학 1년 후배이자 행시 2년 후배인 이인재 전 파주시장과도 막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나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과도 친분이 깊다.

이현동 전 국세청장과 함께 일찍이 정치권으로 이적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역시 행시 24회 라인이다. 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행시 22회지만 1981년에 공무원교육원에 입소, 행시 24회와 함께 공직을 시작해 범24회로 분류된다.

이 밖에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도 행시 24회 인맥으로 분류된다. 최 회장은 특히 2012년까지 조달청장을 역임해 강 내정자와는 인연이 깊은 편이다.

특히 행시 24회는 관료사회에 맑은 바람이 되자는 의미의 ‘청풍초’(淸風草)라는 동기 모임을 지금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고 조달청장까지 역임한 강 내정자는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이다. EPB 출신들은 재정경제부에서 막강 브랜드 파워를 지닌다.

EPB 출신들은 정책 흐름을 잘 읽고 종합적인 기획력과 정책조정 능력을 갖춰 자유무역협정(FTA), 남북경협, 지역균형발전 등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왔다.

강 내정자와의 인맥이 흐르고 있는 대표적 EPB 관료로는 경제수장인 최경환 부총리가 꼽힌다.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와 조원동 전 경제수석도 있다. 현 전 경제부총리는 1973년 행정고시 14회로 관가에 입문해 경제기획원에서 제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에 참여했다.

조원동 전 경제수석은 행정고시 23회로 1981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또한 EPB의 피가 흐르고 있다. 특히 추 실장의 경우 공직생활 초기 경력 대부분을 경제기획원에서 쌓았다.

일선에선 물러났지만 공정거래위원장, 방위사업청장 등을 역임한 노대래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석좌교수와 EPB 출신이자 행시 24회 출신인 윤수영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도 강 내정자의 인맥으로 분류된다.

특히 윤 부회장의 경우 EPB 출신이지만 산자부 섬유패션산업과장 시절 대구의 밀라노프로젝트와 섬유패션산업을 총괄하는 등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장건상 HMC투자증권 감사총괄 임원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강 내정자와는 대륜고, 연세대 동문이라는 끈끈한 인맥이 있다.

연세대 경영대 출신인 강 내정자의 범연대 인맥으로는 최 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를 들 수 있다. 실제로 이주열 총재는 연대 70학번,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75학번이다.

대륜고 출신인 강 내정자는 또한 대구ㆍ경북(TK) 인맥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강 내정자는 당대 실세인 최 부총리와는 부처 내 EPB 출신, 연대 동문, TK 인맥이라는 세 겹의 끈으로 묶여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실제로 이번 부분 개각에선 TK 인사의 요직 진출이 두드러져 강 내정자의 약진이 더욱 눈에 띈다.

특히 강 내정자를 제외하고 경북 김천 출신인 송언석 예산실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에 진출하면서 향후 강 내정자를 둘러싼 TK 인맥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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