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클래스스토리]페레로, 헤이즐넛과 초콜릿의 조화 ‘황금빛 달콤함’

입력 2014-12-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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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페레로 부부 이탈리아서 제과점 열어…통헤이즐넛·크림·웨하스·초콜릿 ‘4겹 구조’

다국적 기업 ‘페레로(Ferrero)’의 성공 뒤에는 이탈리아 피에몬테(Piedmonte) 출신의 가족 이야기가 자리한다. 피에트로 페레로(Pietro Ferrero) 부부는 1946년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주 알바(Alba) 지역에서 시작한 작은 페레로 제과점을 공장으로 발전시켰다. 그후 그의 아들인 미켈레 페레로(Michele Ferrero)는 혁신적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을 만들어 수백만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이탈리아 제과부문에서 최초로 해외 생산시설과 사무소를 열어 국제적 그룹을 만들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만 해도 초콜릿은 부유층에서만 주로 즐기는 값비싼 음식이었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은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었다. 피에트로 페레로는 넓은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초콜릿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꿈꿨으며, 그의 꿈은 1956년 아들 미켈레 페레로가 독일에 공장을 짓고, 시장을 전 유럽으로 확대하면서 이뤄졌다.

현재 페레로그룹은 3대째를 맞았다. 미켈레와 마리아 프랑카(Maria Franca)의 아들인 지오바니 페레로(Giovanni Ferrero)는 10년 넘게 그룹의 사장으로 함께하며 가문에 내려온 기업 경영의 영감과 동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연간 약 100만톤 이상의 제과류를 생산하는 페레로그룹은 대표 제품 ‘페레로로쉐(Ferrero Rocher)’뿐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킨더 초콜릿(Kinder Chocolate)’, 헤이즐넛 코코아 스프레드 ‘누텔라(Nutella)’, 포켓 캔디 ‘틱택(Tic Tac)’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 제과회사로 성장했다.

◇엄선된 헤이즐넛으로 완성한 하이엔드 초콜릿= 페레로로쉐는 헤이즐넛과 초콜릿의 완벽한 조화가 만들어낸 섬세함과 고급스러움으로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70여년 동안 한결같은 맛의 헤이즐넛 크림을 사용하고, 마지막 포장까지 황금빛으로 고급스럽게 마무리한다. 특히 통 헤이즐넛, 부드러운 헤이즐넛 크림 필링, 바삭한 웨하스와 초콜릿 표면의 고소한 헤이즐넛 조각으로 이루어진 페레로로쉐만의 독특한 4겹 구조에서는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초콜릿의 정교함을 맛볼 수 있다.

페레로로쉐는 이탈리아, 캐나다, 독일, 브라질 4개 국가 공장에서 생산되며 품질과 식품안전 관리 시스템 기준에 따라 외부, 독립기관의 인증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페레로로쉐는 연구실에서 1만8000건의 연간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풍미로 한 번 맛보면 그 고급스러운 맛을 잊을 수 없는 페레로로쉐의 비밀은 헤이즐넛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견과류의 황제’ 헤이즐넛은 44%의 불포화 지방이 함유되어 있으며 콜레스테롤이 없어 슈퍼 넛츠(Super nut)로 불린다. 페레로는 헤이즐넛을 선택하는 데 생산지, 품질, 가공 절차에 있어 매우 엄격한 조건을 따르며, 헤이즐넛의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향과 맛을 최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독자적인 로스팅 절차와 기술을 개발했다.

페레로그룹은 헤이즐넛 재배를 위해 1991년 이후 5개 농업기업을 설립 및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터키 헤이즐넛 가공업체 올탄을 인수했다. 이처럼 엄선된 헤이즐넛으로 만들어지는 부드러운 헤이즐넛 크림은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페레로로쉐 초콜릿의 핵심이며 프리미엄 초콜릿의 명성을 만든 비밀이다.

◇고객의 평가는 하루 3000만번… 실패하지 마라= “우리는 하루에도 3000만번 이상 소비자에 의해 평가받는 순간을 맞게 된다. 우리는 그중 단 한 번이라도 실패해서는 안 된다.” 미켈레 페레로의 철학처럼 페레로그룹 전략의 중심은 언제나 고객이다. 페레로와 고객의 관계는 긴 시간 동안 전문성과 경험, 이해, 통찰력으로 쌓아올린 오랜 신뢰를 토대로 한다. 이것이 고객의 요구에 대한 페레로의 관심이자 성공의 핵심 요소다.

현재의 페레로그룹 CEO 지오바니 페레로는 세계적으로 20개의 생산공장과 46개의 법인체 그리고 6개의 농업기업을 포함해 약 3만명의 직원과 함께 페레로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켈레 페레로 때부터 이어온 ‘일, 창조, 나눔’이라는 모토 아래 ‘페레로 알바 재단(The Ferrero Foundation of Alba)’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은퇴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중장년층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페레로 사회적기업 활동을 통해 아프리카 및 아시아, 남미 낙후 지역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파생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페레로로쉐의 주요 원료인 헤이즐넛 재배를 위해 운영되는 그루지아,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의 농업기업에서 99.6%의 현지 고용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거주 아동 대상 교육, 보건 촉진 프로젝트 등을 실시하고 있다.

페레로그룹은 어린 인구층에서도 빠르게 나타나는 비만에 대해 그룹 차원의 예방과 퇴치에 나서고 있다. 그중 국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킨더 플러스 스포츠’는 체조 캠페인, 스키스쿨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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