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시피] 해외여행 스마트폰 요금제 가이드…‘로밍 vs 유심칩 vs 포켓 와이파이’ 선택은?

입력 2018-12-11 09:00수정 2018-12-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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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최근 '워라밸' 열풍이 불면서 연차를 모두 소진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연말연시를 맞아 남은 연차를 사용하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특히 재계의 대표인 LG그룹은 2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최장 11일간 겨울 휴가에 들어갔고, 12월 마지막 주에 휴가를 권장하는 기업들도 다수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휴가를 가지 못해 연차를 소진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회사는 그만큼을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는데, 이렇게 휴가를 권장함으로써 인건비도 아낄 수 있다는 반응이다. 직장인들 역시 이런 회사의 정책이 반가울 따름. 장기 휴가로 인해 충분히 해외여행도 노림 직해 볼만한 기간이다.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다양한 준비를 하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은 스마트폰 해외 이용 방법이다.

보통 이같은 고민은 세 가지로 좁힐 수 있다. 이동통신사 로밍을 이용할 것이냐, 현지에서 유심칩을 구매해 이용할 것이냐, 혹은 포켓 와이파이를 준비할 것이냐.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해외 여행객을 조사한 결과 총 2649만 명이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국 1위는 일본(약 509만 명)이었다. 2위는 중국(476만 명)이었으며, 미국은 197만 명에 그쳤다.

그렇다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기준으로 음성통화를 주로 사용하는 여행객과 데이터를 주로 사용하는 여행객은 로밍과 유심칩, 포켓 와이파이 중 어떤 것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까.

로밍은 국내에서 이용하는 전화번호 그대로 이용하면서 음성통화와 데이터, 문자메시지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별 요금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유심칩의 경우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국가에서 현지 통신사를 이용하고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국내 유심칩 대신 현지 통신사의 유심칩으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이다. 현지 유심칩을 이용하면 현지 통신사 요금제에 맞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포켓 와이파이는 음성통화보다는 데이터를 여러 명이 공유해서 이용할 때 편리하다. 세계 국가별 통신사의 3G·4G LTE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데이터로밍 단말기로, 전 세계 어디서나 모든 휴대용 전자기기에 무선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의 이용 패턴에 따라 로밍과 유심칩, 포켓 와이파이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느냐에 따라서도 제공되는 요금제 등이 다르므로 일일이 따져봐야 더 저렴한 요금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KT)

◇음성 통화 이용하려면 로밍 요금제 사용…통신사별 차이는?

우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일본의 경우 음성통화를 사용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달라진다. 음성통화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로밍 요금제를 사용한다.

SK텔레콤 이용자라면 해외에서도 음성통화 요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17일부터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사용하면 해외에서 T전화를 통해 음성 통화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일본에서 5일 이내로 여행할 경우 SK텔레콤에서는 5일간 LTE·3G 데이터를 2GB 제공(데이터 소진 시 속도제어 400Kbps)하는 'T로밍 한중일패스'(2만5000원) 요금제를 이용하면 음성 통화는 무제한 무료, 단문메시지(SMS)와 멀티메시지(MMS)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거는 전화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어디로 전화를 걸어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단 해외에서 제3국 통신회사로 전화할 경우에는 로밍 요금이 부과된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이용자가 일본에서 로밍 시 일본이나 타국에 있는 KT나 LG유플러스 이용자에게 전화할 경우에는 무료로 통화가 가능하지만, 일본 소프트뱅크 사용자에게 전화를 걸 때는 유료인 셈이다.

SK텔레콤을 이용하면서 만 19~29세에 해당된다면 2만5000원에 아시아 지역에서 5일간 LTE·3G 데이터를 3GB 이용할 수 있는 'T로밍 아시아패스YT' 요금제도 효과적이다.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더라도 음성 통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에서는 음성 통화 만을 이용할 경우 하루 1만1000원에 수·발신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음성로밍 하루종일' 서비스가 있다. 데이터가 필요할 경우 5일간 LTE·3G 데이터를 2.5GB 제공하는 '데이터로밍 기가팩 중일' 요금제(2만5000원)가 적당하다.

LG유플러스에서는 하루 300MB의 데이터(데이터 소진 시 속도제어 200Kbps)와 음성통화 분당 880원(부가세 포함)이 제공되는 '하루 데이터 음성 로밍 요금제'가 있다. 만일 일주일간 데이터 1GB, 한국 및 방문 국가로 거는 음성통화 5분 기본제공되는 '7일 데이터 음성 요금제'를 선택하면 4만2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이통사는 음성 통화는 해외에서 사용하지 않고 데이터만 이용한다면 더 효율적인 요금제도 있다.

KT에서는 27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데이터로밍 기가팩 중일' 요금제를 1만 원 할인된 1만5000원에 서비스한다.

LG유플러스에서는 해외에서 데이터를 속도 용량 제한 없이, 받는 음성 전화는 무료 이용할 수 있는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1일 1만3200원에 제공한다. 이 요금제는 테더링용 데이터가 5GB 별도 제공된다.

▲포켓 와이파이(사진제공=와이드모바일)

◇개인 여행 시 데이터 이용은 '유심칩' 구매가 저렴…다수 여행 시엔 '포켓 와이파이'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때는 데이터 이용만 한다면 유심칩 구매가 저렴하다. 일본에서는 대표 통신사인 NTT 도코모 사와 소프트뱅크 사의 유심칩을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

국내 통신사를 거쳐서 해외 현지 통신사의 유심칩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해외 현지에서 통신사의 유심칩을 구매해서 쓰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내에 유심칩을 바꿔 끼워야 하기 때문에 중장년층에서는 불편함을 호소해 선호도가 낮은 모습이다.

하지만 보통 유심칩 1개를 구매하면 8일간 사용이 가능한 데다 1만 원 초반~중반대의 가격으로 4G LTE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젊은 층에서 많이 선호한다.

가족이나 친구 등 다수의 인원이 함께 해외여행을 즐긴다면 데이터를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는 포켓 와이파이가 효과적이다.

일명 '와이파이 도시락'이라고도 불리는 포켓 와이파이는 기기 하나로 저렴한 요금에 다수의 인원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 4G LTE 무제한 포켓 와이파이의 경우 공항에서 단말기를 수령할 수 있으며, 1일 기준 2000원대의 요금으로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포켓 와이파이의 장점은 노트북,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로도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체로 포켓 와이파이를 인터넷으로 신청한 뒤 인천·김포·김해공항에서 와이파이 도시락 기기를 수령해 현지에서 이용한 후 다시 귀국해 반납하면 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사별 로밍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어느 곳인지, 자신이 해외에서 음성 통화를 이용해야만 하는지, 데이터는 어느 정도를 사용할 것인지 등을 잘 고려해서 계획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저렴한 로밍 요금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여행하는 국가에서 이용할 수 없다면 결국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유심칩 역시 해외 현지에서 다양한 통신사가 존재하는 만큼 요금과 서비스를 미리 비교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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