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눈물

입력 2017-09-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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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눈물

일제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을 그린 영화 ‘군함도’.
지난달 간판을 내린 영화가 최근 스페인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뜻밖의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43년부터 1945년까지.
군함도에 강제 징용돼 노동에 시달린 조선인은 500~800명.

징용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비인간적이고 참혹했던 일제의 만행.
아직도 제대로 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갈비뼈가 다 드러난 앙상한 몸.
한 손에 쥔 곡괭이와 그리운 먼 곳을 바라보는 눈.
그리고 밟고선 석탄에 적힌 애절한 글귀,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된 이들의 넋을 기리는 ‘강제징용 노동자상’입니다.
올들어 본격적으로 이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강제 징집으로 집결한 조선인들이 눈물로 고국을 떠나 착취당해야 했던 아픔의 장소. 바로 서울 용산역입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지난달 8월 국내 처음으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세워졌죠.


아버지를 붙잡고 불안한 눈빛을 하고 있는 소녀.
앙상한 몸에 한 손에는 망치를 들고 있는 날카로운 눈빛의 아버지.

같은 달 인천 부평공원에도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세워졌죠. 일제강점기 부평공원 일대에 건설된 ‘조병창(무기·탄약 제조소)’에서 노동착취를 당한 실제 부녀의 모습을 모티프로 했습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최초로 세워진 곳은 한국이 아닌 일본입니다.
용산역 노동자상보다 1년 앞선 지난해 8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주최로 일본 교토 단바 망간광산에 처음으로 세워졌습니다. 이곳은 20세기 초 최대 탄광지구로 강제징용 노역이 자행됐던 곳이자 현재 일본 내 유일한 강제징용 역사관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올해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를 앞둔 곳도 여럿입니다.
당장 다음 달 중에는 경남과 제주에, 내년 3월 중에는 울산에 건립될 예정이죠. 서울 옛 주한일본 대사관 맞은편에도 평화의 소녀상과 나란히 설치 추진 중입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또 추진중인 노동자상 건립에 대해서도 “북핵 등 안보상황이 위태로운 상황에 일본과 또 다른 논란거리를 만드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외교 공관 앞 노동자상 건립은 국격 훼손이다” 는 등의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눈물을 닦아주지 못한 강제징용 조선인들의 아픔
노동자상 건립을 둘러싼 논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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