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박보검보다 특검

입력 2017-03-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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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박보검보다 특검

“특검에 보여준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지난달 28일 특검의 마지막 브리핑 현장에서 특검의 ‘입’ 역할을 한 이규철 특별검사보가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자리에 있던 100여 명의 취재진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죠.

지난해 12월 12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사를 위해 발족한 특별검사팀.
특검 출범 초기만 해도 국민은 기대와 응원보다는 우려와 불안감을 내비쳤습니다. 공권력에 대한 걷잡을 수 없는 불신과 '봐주기 수사'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죠.

하지만 성역 없는 수사로 역대 최다 기소자를 남기며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특검팀.
온·오프라인에서 이어지고 있는 특검팀에 대한 응원과 감사의 물결입니다.

#힘내라특검
90일의 수사 기간 동안 무엇보다 특검을 향한 응원이 뜨거웠던 곳은 바로 SNS입니다.
SNS 사용자들은 #힘내라특검, #특검화이팅 등의 해시태그로 지지했고요. 특검을 지지하는 이미지를 프로필 사진으로 달아 응원하기도 했죠.

특검 앞 꽃바구니 행렬
‘특검팀 힘내십시오’ ‘고맙고 감사합니다’
응원의 글귀가 적힌 리본을 단 꽃바구니가 특검 수사 마지막 날에도 배달됐습니다. 특검 사무실 앞은 크고 작은 꽃바구니와 화환들이 진열돼있는데요. 꽃으로 표현한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죠.

외벽 가득한 응원의 메시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후 더욱 거세진 특검을 향한 응원.
특검 사무실 외벽에 붙은 화이트보드는 순식간에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형형색색의 포스트잇으로 덮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응원 피켓과 현수막을 직접 들고 나타난 시민들도 있었죠.

미담도 솔솔~
높아진 관심과 인기만큼 특검팀의 과거 이력과 미담도 인터넷을 통해 번져나갔습니다.
대기업 회장들을 구속기소 하며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박영수 특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소신대로 수사하다 좌천 후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긴 윤석열 수사팀장, 그리고 이를 닦다가도 청소 노동자에게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한다는 이규철 특검보의 미담까지. 믿음직한 과거와 미담에 시민들은 더욱 두터운 신뢰를 보냈죠.

아이돌 뺨치는 팬아트
그런가 하면 아이돌 스타들이나 받을 법한 ‘팬아트(배우·가수 등 좋아하는 대상을 소재로 그리는 그림)’까지 등장했습니다. SNS에는 특검팀의 초상화를 비롯해 히어로 캐릭터에 비유해 그린 만화와 그림 등이 속속 올라왔는데요. 이같은 ‘팬아트’는 수많은 사용자들이 퍼나르며 확산되고 있죠.

패셔니스타 짤까지
특히 언론에 가장 얼굴을 많이 비춘 이규철 특검보는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패션왕’, ‘코트왕’으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다양한 색상의 코트와 조화되는 머플러와 넥타이, 그리고 반전의 땡땡이 도시락 가방까지. 이 특검보의 지금까지 패션을 모은 ‘짤’까지 만들어지며 번졌습니다. 특검을 응원하는 관심은 아이돌 팬심과 다르지 않았죠.

물론 끝내 이뤄내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그리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구속 기각과 결국 밝혀내지 못한 세월호 7시간의 진실 등.

일부 핵심 의혹은 여전히 특검이 풀지 못한 아쉬운 과제로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12차례의 특검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과와 투명성에 국민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수사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공소유지입니다. 최대한의 인력을 배치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이규철 특검보
끝나지 않은 레이스, 국민의 응원과 함께 특검은 ‘2라운드’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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